8/16/2023

8월 16일은 제 생일, 뭉레탄신일 입니다

 


이건 10년도 더전에 찍은 사진이긴 한데

여태까지의 생축 사진중 상당히 맘에 드는거라 올림ㅋ


8월 16일은 제가 발생한 시기의 이 행성의 공전 주기입니다

딱히 중요한 사실은 아니니 모르셔도 상관없지만

TMI 겸 알아두시면 축하해주실때 유용합니다ㅎㅎ





이건 오늘 찍은 기념 사진입니다ㅎ


원래는 오늘 가족끼리 기념으로 아버지께서도 직장을 하루 쉬시고 나갈까 했는데

급한 일이 생겨 다시 일터로 가시게 되어 좀 아쉬웠지만

다행히 일찍 마무리되어 저녁땐 다함께 외식하고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면서 사온 케잌과 함께 찍은 한 컷ㅋ


저는 괜찮아도 간만의 쉬는 날에 아버지가 불참하시게 되어

그때문에 상심하시진 않으실까 걱정되었는데 잘풀려서 참 다행이네요


제 생일이란것도 다 부모님이 고생하신 날인데

온가족이 같이 행복해야지요ㅎㅎ


화목한 가정과 축하에 감사할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8/14/2023

Ai가 시키는대로 라면을 끓여보았다 (feat. 패왕의 알)


※ 커뮤니티 대회 참여용으로 올렸던 글입니다 ※



'만게((卍界)'... 그곳은 어둠의 요리 실력자들이


온갖 이상성욕을 요리하는 깊은 심연의 세계...



그러한 곳에.. 드디어 어둠의 요리사중 최고를 가리는


천하무적 요리대회(ロリ大好き)가 막을 올리게 되었다...





(질끈) 

'자.. 가볼까..?!!'



...레무야, 만게 요리대회 참가 확정!!




상미소녀특) 할 줄 아는 요리 라면 뿐임



그러나 요리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탓에


너무나 많은 제약이 걸려 힘든 상황..



결국 그는 시대에 편승하여 Ai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데...




흠.. 그렇군.. 역시 라면 만으론 부족하겠어...


Ai 성능 확실하구만



드디어 '이 녀석'을 꺼내들 때가 온건가..




(고고고고)


그 녀석은.. 냉장고 한켠에서 조용하게 자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진심으로 마음저편에서 기도를 했다..


「부디 이 뻘짓으로 대회 우승하게 해주세요」 라고...




베헤리트(패왕의 알, 216세, 처녀)



코이츠www 닭장에서 나온 주제에 처녀잖아wwww




헛!


그만둬! 나를 잡아먹을 생각이지?! 에로동인지 처럼!!




(라면에) 바친다...



그워어어어어어어!!!!!!!!!




Ai한테 물어봤는데 라면은 이렇게 먹는게 맞답니다




원본짤이랑 비교샷



사실 시로코가 저를 배낀 캐릭터 라서요^^;;




음?? 이 맛은..?!!




          임  신
살짝.. 배 부르게 되버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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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결과 : 1등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마다 나오는 칫솔은 대회 규정중에

본인 인증 수단으로 칫솔을 함께 찍어 올리라고 했기 때문임이다


아무튼 대회에 파스타나 함박스테이크등 요리다운게 참 많았는데

라면으로 압승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ㅎㅎ^^


내 방 자랑하기 (w/오만방자 ~오만가지 방자랑대회~)

 



지난 5월 25일 저는 한 커뮤니티에서 방자랑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해주셨고

저도 개최자이지만 더욱 함께하고싶은 마음에 참가를 하게 되었죠


[방자랑] 개최자의 방풍경


각자 자신의 개성에 맞게 방을 꾸민게 참 멋지던데

저는 그냥 잡다한걸로 꾹꾹 채워진 포화상태의 방입니다..ㅋ;;

아무튼 평상시 지내는 제 방을 한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ㅎ





일단.. 전체적으로 한컷..ㅎ


딱봐도 전시장에 뭐가 많이도 있습니다ㄷㄷ

나중에 더 자세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좀더 자세하게 다른각도로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문쪽에 책상과 컴퓨터가 있고

반댓 벽쪽에 철골렉 너머로 침대가 있는 구조입니다




듀얼모니터가 진짜 편하긴 합니다ㅋㅋ


책상위에선 그림이든 음악이든 다른 작업을 할때도 많아서

공간확보 땜시 키보드가 좀 멀리 떨어져있어요ㄷ


그래서 평소 손모가지를 푹신한 포이쨩 가슴이 지켜줍니다

혹시 몰라서 마우스패드 꼭지? 부분 자로 가려둠ㅋㅋㅎ




앉으면 왼쪽에 바로 문이 보여 몰컴하기 좋은 구조입니다ㅋ


포스터 옆에 걸어둔 드림캐쳐는

드림시어터 밴드 로고 모양대로 제가 직접 만든거에요ㅎ

공연때 썼던 피크도 아래 장식돼있습니다ㅋ


왼쪽옆에는 보조책장이랑 봉제인형같은거 모아둔데고

LP도 많진 않지만 조금 모은게 있어서 턴테이블도 있는데

저렴한 가격대에 구한거라 음질은 그리 좋진 못합니다..ㅋ

짜피 음반은 주로 CD로 모으거든요ㅎㅎ




모아둔 씨디는 대략 400몇십장 정도 되는듯 합니다


초등학생 끝날때까지만 해도 음악엔 전혀 관심이 없다가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을 듣고 감명받아 기타를 배워보게 됐고요

초6 이후 쭉 연주를 해왔지만 솔까 실력은.. 나락입니다ㅠ


기타는 앞에 오른쪽 7현기타를 가장 자주 쓰고요

좌측 뒤에 최근에 산 5현 베이스도 있네요ㅎ




제가 또 레트로게임도 좋아해서

메가드라이브나 슈퍼패미콤같은 게임팩도 모아뒀습니다ㅋ

스위치나 플4같은 최근 게임 소프트도 섞여있고요ㅎ


선반 위에 둔 식물은 식충식물과 다육식물 외에

홍콩 야자를 기르고 있습니다ㅎㅎ




카세트도 몇개 있긴한데 시디에 비하면 진짜 몇개 있는정도..


주로 메탈이나 인디음악쪽 음반이 많고요

씹덕 음반도 상당수 있습니다ㅋㅋ

동인음반이나 마이너장르 음반은 대부분 수집용으로 삽니다ㅎ




침대 옆에 책장도 있긴한데 대부분 독서는 e북으로 읽고

종이도서는 거의 수집용으로 사모읍니다ㅎㅎ




맨 윗칸 두줄은 만화코너인데

수상할 정도로 수상한 책들도 상당히 많을겁니다ㅋ


클로즈업해서 한번 찾아보시길ㅎㅎ 아는만큼 보이는..ㅋㅋ




아까 살짝보인 렉 선반은 전자기기들 올려두는 용인데

침대 바로 옆에 둬서 누운채 바로바로 꺼내쓸수 있어요ㅋ


고전게임용 레트로 에뮬레이터 기기도 몇개 있지만

요샌 게임기는 스팀덱이랑 스위치빼고 잘 안씁니다..ㅋㅋ




벽면 한쪽은 벽장인데 왼쪽은 옷장으로 쓰고있어요


위쪽칸엔 코스프레 용품이나 저같은 패션 테러리스트를 위한

이상한 소품들도 많이 있습니다ㅋㅋ




오른쪽 벽장은 그냥 창고..ㅎ

주로 초합금 피규어 상자나 보드게임을 넣어뒀습니다


캐리어 밑에 안보이는 은밀한 공간엔

오!나홀도 잔뜩 숨겨져 있지만

아무도 궁금해하시지 않을거같아 굳이 꺼내보진 않을게요ㅋ




제 방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이 진열장이겠죠?


책상 길이에 맞춰 주문제작한 전시장입니다ㅎㅎ

좌벽면에 설치한 전시장보다 살짝 폭이 좁아요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부터 이것저것 사모으기 시작했습니다ㅋ

피규어 말고도 골동품이나 이것저것 잡다하게 모았어요


응기잇..!! 인생의 절반 동안 수집했어엇..!!♡




진짜 집약적으로 우겨넣었습니다..ㅎㅎ


아마 저희집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공간일거에요ㄷ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제2수집품수용소 또 따로 있습니다ㅋㅋ




가격대는 다양하게 비싼것도 있고 싸구려도 있는데

꾸겨넣느라 훼손도 많이되서 중고 등급은 낮을거에요ㅠ




기념주화나 화폐 우표 같은것도 모아둔게 있는데

대부분 아래에 장판마냥 깔려서 아마 잘 안보이실겁니다ㄷ




보고있으면 뿌듯합니다ㅎㅎ




솔직히 저만보기 아깝단 생각도 들어서

진짜로 갤러리 차릴거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종류의 물건을 판매도 하는 상점도 겸할텐데

전에 온라인 상점으로 해보려다 돈날려서 또 모아야하는..ㅠ





역시 저는 제 방이 제일 편합니다ㅋㅋ


여행도 좋아하고 외출도 좋아하지만

밖에 나갔다 돌아온 제 방이 가장 편안해요ㅎ



대회는 약 한달간 진행되었으며

이후 수상자 분들껜 기프티콘 등의 선물 혹은

특별히 1등과 2등 분껜 본인 방에 어울릴듯한 소품을

택배로 전달해 드렸습니다ㅎㅎ




2등상 미쿠 아크릴 스탠드와 1등상 님피아 봉제인형ㅋ


사생활 문제로 인증하신 방 사진을 직접 업로드하긴 어렵지만

감사하게도 받은 물건을 인증하는 리뷰글도 써주셔서 올려봅니다ㅎ


받은 선물로 방이 더 편안한 공간이 되셨길 바라네요ㅎㅎ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음악, 어디까지 들어봤니? 특이한 음악 장르 소개! (심연편)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만큼 다양한 소리가, 다양한 소리만큼 다양한 음악이 존재하죠

음악을 비롯한 예술의 세계는 더욱 증폭되고 넓어지다 못해

이젠 아예 예술과 예술이 아닌것의 경계가 무너지게 되었다고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때문에 소음과 무음을 비롯한 모든 소리는 음악이며

이러한 소리들을 음악으로써 정립시키는데 현대음악가들이 많은 시도중에 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그저 '시끄러운 소리', '고요한 소리' 등과 같은 형용사적 표현 말고

그 소리를 음악의 한 흐름이자 운동으로 인식되게끔 만드는것 또한 

장르의 역할이라 볼수 있겠는데요

장르의 이름은 긴 세월이 흐르며 대중들 가운데 조금씩 인식되고 정착되는 경우도 있는 반면

특정 단체나 인물이 사용한 단어를 그대로 인용하여 지어지기도 합니다


바로 앞의 포스팅인 '음악, 어디까지 들어봤니? 특이한 음악 장르 12선 소개!'​에서는

그레고리안 성가와 하쉬 노이즈를 비롯하여 일반인들에겐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특이한 음악 장르를 12가지 선정하여 소개해보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선 더욱 마이너하고 더욱 특이한 음악 장르 6가지를 

추가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이전 포스팅을 아직 보지못하신 분들 계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먼저 이전 글을 읽고 오시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에 더 편하실거란 생각이듭니다



음악, 어디까지 들어봤니? 특이한 음악 장르 12선 소개!



긴 글이긴 하지만 예시도 있고 최대한 쉽게? 설명해봤니 재밌게 보실수 있을겁니다ㅎ;;

열심히 쓴건데 역시 분량이 너무 많았는지.. 댓글달아 주시는 분들이 적어 좀 아쉽네요ㅠㅠ

블로그쟁이들은 관심을 먹고 삽니다ㅠㅠ


아무튼 이미 이전포스팅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장르들이 대거 나와버렸으니

이번께 아주 뭐 혼돈의 카오스고 그런건 아니지만

'심화'라는 단어는 너무 밋밋해서 '심연'편으로 제목을 지엇습니다ㅎㅎ

역시 엄청 취향타고 범상치않은 장르들임엔 변함 없으니 청취에 주의하시고요..ㅋ

심약자 배려없는 음악 장르 여행 심연편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




1. Cybergrind



Libido Airbag - Weedwhore




S.M.E.S. - Bestiality Is Humane


사이버그라인드는 포르노그라인드의 일종으로 기존의 고어/포르노그라인드보다

전자음이 더 많이 섞여있고 샘플링 또한 더욱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특징입니다


대충 이 장르의 진화 테크트리를 보자면..

펑크부터 출발해 펑크락(Punk Rock) - 하드코어 펑크(Hardcore Punk) - 

크러스트 펑크(Crust Punk) - 그라인드코어(Grindcore) - 고어그라인드(Goregrind) - 

포르노그라인드(Pornogrind) - 사이버그라인드

이렇다고 볼수 있지만 물론 간단한 설명을 위함이지 절대적인건 아니니 참고만 바랍니다;;ㅎ


아무튼 펑크도 그라인드코어 까지는 사회비판/정치풍자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하게 들어가있었지만

고어그라인드 부터는 강렬한 음악적 요소는 더해지되 

사회적인 내용전달력은 조금 덜하게 되었습니다

포르노그라인드에 와서는 음악성도 더욱 그루브 해지고 

개그성향을 가진 밴드들도 많아지게 되었죠


사실 이 장르들은 계단식으로 딱딱 떨어지는 식으로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기보단 

하나의 스펙트럼처럼 쭉 이어져있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바와같이 장르는 그 음악을 정의짓는것이 아닌

태그처럼 활용하여 찾기 쉽도록 만드는 용도로 쓰이는것 이니까요


여담으로 포르노그라인드는 이름처럼 섹슈얼(성적인)한 주제를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다 그런건 아니고 저질개그, 의학, 동물권보호 등 다양한 주제를 사용합니다ㅎ



2. Shitcore



Passenger of Shit - Shit in Ya Bloody Prolapsed Anus Cavern



Shitting Whore - Necrophilicc@ck


스피드코어 계열 노이즈 음악의 한 종류인 쉿코어는 그 이름에 걸맞게

'음악이 아닌 똥을 만들자!'란 상당히 안티뮤직(반음악)적 성격이 강한 장르입니다


원래 쉿코어는 메탈/일렉트로닉 음악 쪽에 실험음악이 도입되면서부터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추상적이고 노이즈가 심한 음악이 많아지자

'이것도 음악이라고 만든거임?' 이라는 리스너들의 질문에

'난 정성껏 만든건데 니들 수준이 낮아서 이해 못하는거임ㅋ' 라며 도발하는 

잼민..아티스트들을 비난하는 목적으로 똥음악이라는 뜻을 붙혀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이게 계속되다보니 아예 컨셉을 똥음악으로 잡고 음악을 만들게 된것입니다


멜로디는 추상적이다 못해 아예 뭉개져 있거나 어디서 줏어온 샘플링으로 대충 때우고

반복되는 시끄러운 기계음에 난데없이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소리 등

청자들을 아주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가 강해 마이너중의 마이너 장르로 손꼽히죠


쉿코어의 큰 특징중 하나로 No-Fi 음악이란걸 설명해 드리려는데요

음악에선 고음질이며 비트가 정확하고 잡음과 레이턴시가 적은 음악을 

High Fidelity(충성도)의 약어로 Hi-Fi라고 부르며, 

반대로 저음질에 비트도 살짝 엇나간 음악을 Low Fidelity의 약어인 Lo-Fi라 부르죠

주로 정말 녹음/믹싱/프로듀싱 환경이 열악해서 그렇게 하기보단

레트로 갬성이나 거칠거칠한 느낌을 살리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Fidelity란 단어 뜻을 생각해 볼때 No-Fi는 그럼 어떤 음악일지 생각해봅시다..


일단 노이즈 음악 중에서도 상당히 정제되지 않아 때문에 Harsh Noise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실제 라이브 퍼포먼스도 많이 하는 하쉬 노이즈와는 살짝 다른 노선을 걷는 장르입니다

(라이브를 해버리면 현장음악이 되어 Fidelity가 올라가버리기 때문에 안된다고 합니다ㄷ;;)



3. Spam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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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sa Franklin - Floral Shoppe Spamwave Remix (Macintosh Plus cover)


유미찬 저거 제목 맞습니다.. 해킹당한게 아니라 원래 음악 제목입니다..

Arissa Franklin은 유명 가수 Aretha Franklin과 발음만 같을뿐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스팸웨이브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린바 있는 베이퍼웨이브의 하위장르로

장르명과 곡제목에서도 알수있듯 스팸메일을 주제로한 음악 장르입니다


간혹 개인정보의 유출 등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광고나 사기 문자/메일 등이 오는 경우가 있으셨을텐데

그런 문자/메일 등을 유명 가공햄 상표이름에서 따와 스팸(Spam)이라고 부릅니다

스팸 회사에서 광고 메일를 무분별하게 많이 보내어 

스팸메일의 어원이 되었다..는건 일종의 루머이고

사실은 70년대 영국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Monty Python's Flying Circus​에서

스팸을 소재로 메뉴를 도배해서 웃게끔한 에피소드가 활약을 해 거기에서 유래가 된것이죠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스팸웨이브는 제목과 앨범 아트를 최대한 

스팸메일 느낌이 나도록 만드는게 특징인데 

한때 유행한 위의 히오스 광고드립을 상상하면 쉬울겁니다


음악성은 멍하고 어지러운 Hard Vapor 성향이 강하며 일상에서의 소음을 필드레코딩한걸

배경으로 까는 경우도 많고 다른 음악이나 소리를 따와 샘플링한

Plunderphonics 기법을 쓰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을 부분적으로 패러디하거나 컨셉자체를 모방한 경우도 많죠


여담으로 Discogs나 Last.fm등의 음악 정보 제공 사이트에서는

스팸웨이브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정보를 업로드하자

봇이 진짜 스팸인줄 알고 글을 삭제하는 경우도 빈번히 있었다고 합니다;;



4. Deep Internet



ウェーブKiller - Death永遠の睡眠



https://archive.org/details/dvdempiredreaming


황금DVD Empire - dreamingofyou2002門


인터넷 세상은 정말 넓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떤곳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반면

어떤곳은 말그대로 아무도 오지않는 깊은 산골이 되어버리죠


딥 인터넷은 그런식으로 조회수가 약 20정도도 안되는

사람들이 관심없어할만한 곳에서 소스를 모아 샘플링처럼 사용하여 만들어낸 음악입니다

이렇게 다른 곳에서 무언가를 가져와 새롭게 조립하여 만드는 음악을

'훔치다'라는 의미의 plunder에서 따와 Plunderphonics라고 하는데요

딥 인터넷 음악 또한 플런더포닉스의 일종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참고로 딥 인터넷과 딥 웹(Deep Web)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절대 같지 않습니다

딥 웹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들어갈수 없는 기밀보안 등을 목적으로 한 

숨겨진 웹사이트를 뜻하지만

딥 인터넷 음악에 쓰이는 소스들은 방문객의 조회수가 적을 뿐

일반적인 서페이스 웹에서 가져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진짜 딥웹에서 퍼오는 경우도.. 있겠죠?)


딥 인터넷 음악의 음악적 특성으론 베이퍼웨이브 톤으로 단조로운 멜로디가 지속되거나

하쉬 노이즈 같이 여러 레이어의 음원을 합쳐 크게 틀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스를 퍼오는건 음악적인 소스 말고도 앨범 커버 이미지나 제목의 글 까지도

조회수가 낮은 다른데서 가져온걸 이용한 것이 많은데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제 블로그는 좀 조회수가 많이 늘어나길 바라네요..ㅠㅠ



5. i-Doser


https://i-doser.com/




​Gate of Hades 리액션 영상​


이걸 음악 장르로 구분하기엔 좀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아무튼 소리(정확힌 파장)를 이용한 제품군이므로 포스팅 해봅니다ㅎㅎ;;


아이도저란 동명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듣는 마약'입니다

특정 음파로 청자의 뇌파를 자극하여 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같은 일반적인 마약류는 물론

항우울제, 불면증치료제 등 상당히 다양한 효과를 느낄수있게 해준다는데요

위 영상의 게이트 오브 하데스(Gate of Hades)가 아이도저 제품중에선 끝판왕으로 잘알려져

한때는 이걸 들으며 리액션 영상을 직는 챌린지까지 유행했었습니다


하나의 아이도저를 다 들으면 꼭 Reset용 아이도저를 들어 뇌파를 원래상태로 돌려놔야하고

인간이 느낄수있는 소리가 아닌 파장이 중요하기때문에

아무리 해상도가 높은 .mp3파일이나 .flac파일로도 정확한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SBaGen​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drg혹은 .sbg파일을 재생해야 한다고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식으로 뇌파를 통해 사람의 정신을 조종한다는건 아직 공상과학의 영역이고

실제로 전문가들 또한 아이도저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유사과학이라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뻥이란 소리죠ㅋ

그럼에도 실제 효과를 느꼈다는 사람들은 플라시보 효과를 강하게 느꼈거나

다른 외적 요인에 의해 그런 기분이 든것일 뿐이라는 말이 되겠네요ㅎ;;



하지만 실제로 공부를 하거나 일에 집중을 할때

로우파이 힙합 라디오를 켜놓고 들으며 하면 더욱 잘된다거나

잠이 안올때 빗소리 ASMR이나 백색소음 등을 켜놓으면 숙면을 취하게 되는 등

음악과 소리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제로는 아니라고 볼수 있겠습니다ㅎ

아무튼 이런점에 기인하여 하나의 제품군으로까지 나오게 된 케이스가 상당히 흥미롭군요ㅋ



6. Deathdream



死亡頻道 - 再见



아버지 - 죽음


여기까지 잘 따라와 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장르는 데스드림(Deathdream)이라는 장르입니다


데스드림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소개해드린바 있는

베이퍼웨이브(Vaporwave), 다크 앰비언트(Dark Ambient), 

드론 둠(Drone Doom)이 합쳐진 장르인데요

하나하나만 쳐도 참 특이한 장르들인데 그게 3개나 합쳐졌다니 이얼마나...


그런데 음악성은 또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괜찮아서

살짝 쳐지고 우울한 분위기만 빼면 느낌도 좋고 일반인들도 잘 들을수 있을듯 합니다


음악의 주제는 대부분 죽음이나 망각, 작별 등 소중한 것을 떠나보내는 소재가 많으며

보컬이 있는 경우는 거의 샘플링이고 대부분 연주곡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비슷한 마이너 장르로 Blackdream이라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Black Metal, Death Metal과의 관계는 별로 없어보이네요..





특이한 음악 장르 소개 2탄 심연편도 이걸로 마무리가 되었군요

이번 글도 즐겁고 재미있게 보셨길 바라며 

답례는 관심과 댓글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던 장르들도 충분히 특이하고 개성넘쳤는데

아직 더 특이한 장르들이 남아있었다니 역시 음악의 세계는 무척이나 넓습니다..

항상 파도파도 새로운게 또 나오니 지루할 틈이 없네요ㅋㅋ

이만하면 나도 이제 전문적 지식을 갖추었겠지 싶어도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다시 겸손하게 되네요ㅎ


이번 글에선 어떤 장르의 음악이 가장 독특하다고 느껴지셨나요?

각자 느낀것도 기호도 다르겟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도 음악을 좋아하게되면 좋겠습니다ㅎㅎ

기분 좋은 음악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날들 지내시길 바라며 항상 응원합니다!^^


음악, 어디까지 들어봤니? 특이한 음악 장르 12선 소개!


세상에는 다양한 소리가 존재합니다

기분좋게 아침을 깨우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부터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선생님 혹은 직장 상사의 듣기 싫은 잔소리, 밤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고요한 빗소리 등

다양한 소리마다 다양한 개성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 수많은 소리 안에 묻혀 살아갑니다


예술종말론이 떠오르면서 이젠 예술과 예술이 아닌것의 경계가 무너지게 되고

더이상 보고 듣기 좋은것만이 예술인것은 아니게되었죠

나에겐 아름다운것이 남에겐 추할수도, 나에겐 추한것이 

남에겐 아름답게 느껴질수도 있으니까요


음악으로만 한정 짓는다 하여도 앞서말한 수많은 소리가 음악이 될수있고

현대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중들도 그것을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연주자가 악기를 들고 연주하는 일반적인 음악부터, 기계음, 자연음, 소음, 심지어는

아무런 소리가 없는 정적까지 음악이 될수있죠


이렇게 주변의 소리들을 조합하여 만드는 음악을 Musique Concrete(구체음악)이라고 하는데

이미 1952년 미국의 음악가 John Cage가 '4분 33초'라는 곡을 내보임으로

완전한 정적이란 실제하지 않으며 무음(無音) 또한 음악의 일부이라는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이처럼 음악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그 광활한 음악의 세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찾기 쉽도록

사람들은 장르(Genre)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죠


장르는 일종의 형용사와도 같은거라 절대적인 기준이 될수는 없었지만

어느정도 포괄적으로 서로 비슷한 것들을 무리짓고 분류하는데엔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들이 '너 어떤 음식 좋아해?' 라고 물어볼 때

'난 길다란 국수에 진한 국물소스가 버무러진 

토마토 혹은 크림맛이 나는 음식이 좋아!' 라고하는것과

'난 스파게티 종류가 좋아!'라고 답하는 것중 어느게 더 쉬울까요

물론 스파게티 중에도 알리오올리오 같이 토마토맛도 크림맛도 아닌 요리가 있고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스파게티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아주 명료한 답이 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서로 어느정도 이해하기에는 이러한 분류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장르는 일종의 이정표같은 역할도 해서 

사람들이 자신 취향에 맞는 대상을 찾는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문화가 발전하고 새로운 길을 발견하면서 앞서간 사람들이 

따라올 사람들을 위해 적어논 이정표같지요

이로인해 사람들은 자신이 살던 장르의 옆동네 장르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장르가 커지면 더욱 세분화하여 아이덴티티를 굳힐 수도 있으며

다른 곳의 장르와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킬수도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까지의 서론이 조금 길었네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특이한 음악 장르 12선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고른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지만 최대한 흥미롭고 신기하게 여겨질만한 것들로 모아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보지못한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들어가볼까요




1. Gregorian Chant



Kyrie Elesion




Agnus Dei


음악 여행의 첫번째 관람지는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입니다


5~10세기 경 중세 로마 카톨릭 성당에서 쓰이기 시작한 그레고리안 성가는

형식을 갖추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서양 음악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시기엔 지금의 현대사회에서 쓰이는 악보의 개념조차 없었기 때문에 

헬라어로 혼, 또는 바람을 의미하는 네우마(Neuma)란 이름의 형식을 사용했는데,

반주도 없이 오직 사람의 목소리로만 부르는 단선율 형식이라 

박자도 화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토록 단조롭고 제한적인 기법만을 사용하여 음악을 만든 이유는 이때의 음악이 

오락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가사를 중심으로 신을 찬양하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인데, 

그 때문인지 처음에는 심심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분위기에 빠져들어 계속 듣다 보면

장엄하고 정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 장르입니다



2. Harsh Noise



Merzbow - Woodpecker No.1




Government Alpha (live at 2016 Lausanne Underground Film&Music Festival)


음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여러 가지 음악적 장르 중에서

가장 시끄러운 장르는 어떤 것일까?’라는 호기심을 가져보셨을 텐데요,

주로 익스트림 메탈쪽 장르를 많이 떠올리시겠지만 제 생각에는 시끄러운 것으로 따지자면

이 하쉬 노이즈를 따라올 장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펑크와 실험주의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한 노이즈 음악 중에서도

가장 극을 달리는 장르인 하쉬 노이즈는 Noisecore등의 일반적인(?) 노이즈 음악들이

시끄러운 잡음을 필터링하지 않고 오히려 음악적 요소로 사용한 것에 그친 데에 비해

일부러 듣기 힘든 잡음들을 더욱 듣기 힘든 톤으로 가공하여 들려주는 수준 정도인데요

들으시다 보면 귀가 먹먹해질 수 있으니 청음에 주의 바랍니다ㄷㄷ;;


소음을 샘플링하여 비트를 만들고 하는 그런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욱 날카롭고 찢어지는 소리로 개조하여 틀어대는 

이런 음악이라고 할 수는 있나 싶은 걸 누가 좋아할까 싶겠지만

이쪽 계통의 음악은 듣는 데에만 그치기보다도 직접 현장에 참여하여

연주자의 퍼포먼스를 보고 함께 체험하는 데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국내에도 ‘불길한 저음’이라는 하쉬 노이즈 밴드가 있는데

여성 보컬 분이 목소리만으로 앰프를 고장 낸 전설적인 사례도 존재합니다ㅎㅎㄷ



3, Lowercase



Alva Noto - Spray






이케다 료지 - data.matrix


가장 시끄러운 장르의 음악이 있다면 과연 가장 조용한 장르의 음악도 존재할까요?

제 생각엔 여기 이 로워케이스(Lowercase) 음악이 그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앰비언트 음악의 일종인 로워케이스는 고요하기로 유명한 앰비언트 장르중에서도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는 실험주의 전자음악인데요

장르명인 로워케이스의 의미 또한 영어 등에서의 소문자를 뜻할만큼 

이름부터 제값하는 장르입니다


주로 사람이 듣기 힘들만큼 작은 소리를 증폭, 변조하여 작곡을 하는데

긴 러닝타임동안 깨알같이 작은 소리들만 톡톡대는 수준이라 

제대로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감상조차 힘든 장르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거 그럼 걍 ASMR(생활소음)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른점은

로워케이스는 필드 레코딩(현장 녹음) 형식이 아니라 가공되는 소리가 많다는 점이죠


더 놀라운 점은 이 로워케이스는 그 뿌리가 위에서 소개한 하쉬 노이즈와 같다는 점인데요

애초에 노이즈(Noise)와 앰비언트(Ambient) 계열의 음악들은 서로 상반되어 보이더라도

같은 주제의 철학을 다루는 점에서 형제 장르라고 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로 이런저런 영향을 많이 주고 받아왔으니 역시 극과 극은 통한다고 볼수 있겠네요



4. Drone



Vomit & Tear - Trilogy




Sunn O))) - Richard


음악 장르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왠 드론 이야기지?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음악 장르 이름이 드론이 맞습니다


애초에 영단어 'drone'의 사전적 의미가 '벌 등이 윙윙대는 소리' 

혹은 '게으르고 지루한' 이란 뜻으로

개인적으로는 양쪽의 의미 둘다가 음악성에 정말 부합해 

참 잘 지은 장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한 곡당 10분이 넘어가는 긴 러닝타임을 가진 드론 음악은

그 긴 시간 내내 웅웅거리는 낮은 저음을 느리고 반복적으로 연주할 뿐인데요

이러다 연주자와 청음자 모두 도중에 잠드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루함이 느껴져

초심자에겐 버거운 장르일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드론 음악이 매력이 없는 음악이란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루함 마저 얘술로 승화시킨 아주 매력적인 음악이라고 볼수있죠




이런 류의 음악들은 어떠한 박자/선율의 변칙으로 인한 재미 대신에

묵직한 톤의 분위기 그 자체를 느껴야 제 맛을 알수 있는데요

그림으로 그린 미술 작품으로 예를 들면 

여러가지 색체와 다양한 형태로 그리는 기존 작품보단

장엄한 색체 하나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비슷하다 볼수 있겠습니다


드론 음악은 그 분위기답게 주로 공허함, 허무주의, 고뇌 등을 표현하며

노이즈/앰비언트 계열의 음악들이나 둠 메탈(Doom Metal) 음악과도 잘 어울립니다



5. Khoomei




The Hu - Yuve Yuve Yu


사람이 한 입으로 두 말하기 없다는데 

과연 한 입으로 두가지 소리를 동시에 내는게 가능할까요?

저같은 음치는 한가지 음도 제대로 내기 힘든데 말입니다;;


놀랍게도 사람은 아주 오랫동안 고된 훈련을 쌓으면 

두 음을 발성하여 화음을 만들수 있다는데요

그러한 방식으로 부르는 창법을 흐미(Khoomei)라고 한답니다


투반 음악으로 더 잘 알려진 흐미는 몽골과 투바 지역 사람들이 계승해온 창법으로

크게 중저음의 Kargyraa, 고음의 휘파람 소리인 Sygyt, 

흉부로 발성하는 khorekteer 등으로 나뉘며

더욱더 숙련된 사람은 3가지 이상의 소리도 한번에 낼수 있다고 하지만

두가지 소리를 동시에 내는것조차 매우 까다로워 

소수의 사람만이 이 창법을 사용할수 있답니다


몽골 지역에선 축제나 각종 중요 행사가 있을때마다 이 창법으로 노래를 부른다는데

토속 애니미즘 신앙의 전통을 잘 나타낸 예시이기도 하여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도 등록이 됏습니다


사실 음악의 장르라기보다 rap이나 growling같은 창법의 일종이기에

아래 영상인 The Hu의 음악도 장르는 사실 Folk Metal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겠지만

흐미를 활용한 몇 안되는 아티스트중 하나이기에 예시로 넣게되었습니다ㅎㅎ



6. Dark Ambient



Amaka Hahina - Meah Metreah




怨(Enemite) - 母源-发-死河(The Head-Stream-River of Death)


고요한 음악이 꼭 평안만을 가져다 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쉽지만 이 다크 앰비언트는 그 어떤 소음보다도 더 소름끼치는 체험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이미 톤이 왜곡될대로 왜곡되어 더이상 조용하기만한 음악은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오컬트 공포영화의 한 장면같은 스산한 느낌의 공명음은 공허한 침묵을 연주하고있죠


앰비언트 음악 중에서도 어둡고 침울하기로 유명한 다크 앰비언트는

그 분위기에 걸맞게 블랙 메탈과도 잘 어울리며 

인더스트리얼 계통 음악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데

앞서 소개해드린 드론 앰비언트가 공허, 허무 등을 연주한다면

다크 앰비언트는 어둠, 공포, 원한 등을 연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보수적이며 자기철학이 강한 성격을 지녔는데

때문에 다크 앰비언트 아티스트 중엔 배타적 국수주의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곡의 주제도 토속신앙을 모티브로 한 경우가 종종 있죠 


이렇게 말하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느껴질까봐 살짝 조심하게 되는데..

신념이 확고하고 깊게 몰두하는 경향이있어 한가지 대상을 세밀히 연구하는 집중력이 강하고

언제나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는 정도의 설명일 뿐

모든 리스너/아티스트 분들이 그렇다는것도 아닐 뿐더러 

그런 성향이 나쁜거란건 더더욱 아닙니다


조금 비유하자면 에스프레소맛 쿠키나 스네이프 교수같은 캐릭성이겟네요ㅋ

실제로 다크 앰비언트 곡 중엔 특정 철학이나 

예술가의 삶과 작품, 정신 의학 등을 매우깊게 연구하여

논문과도 같은 가치를 지닌 뛰어난 곡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음악을 만들고 경청하는데 노력과 끈기는 당연한걸까요ㅎ



7. Vaporwave



Macintosh Plus - Lisa Frank 420 / 현대의 컴퓨터



Blank Banshee - Ammonia Clouds


버블경제 시절의 안락했던 삶을 회상하는 듯한 레트로 감성은

시티팝(City Pop)과 퓨처 훵크(Future Funk)를 거쳐 베이퍼웨이브에 까지 이르게됩니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이하기 직전 호화스런 삶을 즐기며 살았던 80년대 일본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연인과 함께 바닷가 도로를 

스쿠터를 타고 달리며 콜라를 마시곤했죠

다만 입에 물고 있던 것이 시티팝에선 콜라, 퓨처 훵크에선 칵테일 이었다면

베이퍼웨이브에 와선 마리화나가 되어버렸습니다;;


트랜스 상태에 접어든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톤과 황홀한듯 하면서도 축 늘어지는 멜로디,

예전 그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오래된 자료의 샘플링 등으로 구성된 베이퍼웨이브는

정말 마리화나와 같은 환각제 마약과도 비슷하게 느껴지는데요

증기가 일렁이는 듯한 이 베이퍼웨이브는 실제로 대마초 등을 

일종의 밈(meme)으로 쓰기도합니다



파스텔 무지개색 야자나무, 별 의미없는 일본어, 격자무늬 바닥, 물가에 비친 저녁 노을, 

레트로 필터, 펩시 콜라, 게임보이, 컴퓨터 에러 메시지, 로우파이 스켈레톤, 네온 사인, 420, 

그 리 고 글 자 마 다 띄 어 쓰 기 한 a e s t h e t i c 등등의 요소가 

모두 베이퍼웨이브의 밈 요소인데요


멍 머 이 의 모 험

위 링크에 한 국내 아티스트분께서 베이퍼웨이브와 

국내 밈들을 엮어 아주 훌륭한 영상을 만드셨으니

참고하실겸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ㅎㅎ



8. Djent



Meshuggah - Shed






Periphery - Reptile


젠트(Djent)라는 장르명은 본래 밴드 메슈가의 기타리스트가 자신의 기타소리를 묘사할때

'졩~'하는 의성어를 사용한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젠트의 창시자라고도 할수있는 메슈가를 비롯한 젠트 밴드들은 주로 

일반적인 6현 기타보다 더 낮은 음을 가진 7현 이상의 기타를 쓰는데

이때 낮고 탁한 기타음만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의성어가 그대로 장르명이 된것이죠


젠트의 뿌리는 매스 락 계열의 프로그레시브 락과 접목해 있지만

초기 정통 젠트 음악들은 멜로디라 할것도 없이 오직 변박하는 박자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기존 프로그레시브 락과 같은 화려한 선율의 기타 솔로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박자 그 마저도 변박이 심하고 이게 리듬감각이 맞기는 한건가 싶을정도로 난해해

들을수록 위화감이 생기는 경우가 다반시인데

이는 젠트를 연주할때 폴리리듬(poly rhythm)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폴리리듬을 쉽게 이해하려면 왼손으로는 삼각형, 오른손으로는 사각형을 그리되

양손이 도형 하나를 그리고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일치하도록 손을 움직여보면 됩니다



움짤을 보시는게 이해가 더 빠르시겠죠?ㅎ;;

위의 것은 5와 6의 폴리리듬인데 하나 혹은 복수의 악기로 점이 각 도형의 꼭짓점에 닿을때

음을 연주하면 숫자 두개의 조합 만으로도 엄청나게 복잡한 박자를 연주가능하게 됩니다


얼핏 들으면 악보를 만들때 난수표를 보고 임의로 비트를 넣었나 싶을 정도로

다음 박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정밀한 수학적 사고에 의해 철저히 계산되어 만들어진 리듬인 셈이죠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은 일정한 비트에 훨씬 익숙하기에 실제 연주는 훨씬 어렵습니다..

재밌 는점은보 컬또한 이폴 리리듬안에 서노 래를부르 기때문에

가 사의띄 어쓰기가엉 망이되 어몬데그린현 상이자 주일어 난다 고하네요ㅋ



9. Lolicore



Goreshit - Yamabuki Faggits ^_^ Mix




Odaxelagnia - Stefancore


로리타 콤플렉스(Lolita Complex)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러시아계 미국인 작가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Vladimir Nabokov)의

1955년도 소설 '롤리타'에서 유래된 로리타 콤플렉스(이하 로리콘)란 단어는

자신보다 훨씬 어린 연령의 소녀에게 애정과 성욕등을 느끼는 

소위말해 소아성애자란 의미를 가졌는데

때문에 서브컬쳐계에선 어린 여자아이를 부르는 속어로 

로리(Loli)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설마 이런 주제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기도 하는건가?ㄷㄷ; 란 생각을 품으실수도 있겠지만

사실 로리코어는 음악적으론 브릭코어(Breakcore)와 나이트코어(Nightcore)를 합친 장르로

그 이름은 그저 정신없게 방방 뛰어다니는 느낌의 브릭코어와 

하이톤 피치의 나이트코어가 합쳐지니 

마치 어린 소녀(라기보단 잼민...)가 부르는 듯한 느낌을 주어 붙여지게된 것입니다


물론 로리라는 단어가 일본 서브컬쳐계에서 자주 쓰이다보니

애니메이션 샘플링도 자주들어가는데요

때문에 음악적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들뜨고 코믹한 부분이 많은 반면

일부러 톤을 조금씩 왜곡시켜 어딘지 모를 위화감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곡들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곡조는 주로 서양의 팝 음악을 변형시켜 따오거나

아티스트가 오리지널로 만들어 쓰기도 하는데

대부분 짧은 리프의 빠른 연속으로 스피드코어(Speedcore)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죠


이런 장르명도 있다니 하고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장르지만

마이너한 일렉트로닉 음악씬에선 이외로 흥행하고있는 장르입니다ㅎㅎ;



10. New Complexity



Brian Ferneyhough -String Quartet No. 2




Michael Finnissy - How Dear To Me


뉴 컴플렉시티는 현대 실험주의 음악 운동중 하나로

복잡한 악보 기술을 요구하며 여러 요소가 복합된 것이 특징인 

무조음악(Atonal Music)의 일종입니다


무조음악이란 말그대로 조성이 없는, 화음을 아예 무시한 새로운 음악적 시도인데요

보통 음악을 작곡할때 가장 메인이 되는 음을 두고 그 위에 화음을 얹어 작곡을 하지요?

예를 들어 다장조인 음악에는 도를 중심으로 화음을 쌓고 

락음악에서는 Em(미)코드를 많이 연주하죠


그러나 뉴 컴플렉시티를 비롯한 무조음악에선 이런 기존의 음악적 요소를 배제하여

도부터 시까지의 12가지 음(반음 포함)들이 모두 균등하게 쓰이도록해

어떤 한가지 음만이 중요하고 나머지는 그를 꾸며주는 식이 아닌

12개의 음들이 모두 중요하다는 사상을 꾸려왔습니다


이를 위해 고안된 작곡법이 바로 오스트리아의 음악가 쇤베르크(Schonberg)의 12음기법으로

12음들을 모두 한번씩, 화음이 느껴지지 않게, 반복됨 없이 나열해 작곡하는 기법입니다



워낙에 까다롭고 수학적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하는 어려운 기법이라

작곡가들은 여기서 하나의 꼼수를 만들어냈는데요

바로 하나의 12음기법 악보를 만들어 거꾸로 뒤집고 또 반대로 뒤집어 주는겁니다ㅋ

그럼 벌써 가짓수가 4배가 되지요

게다가 이를 반음씩 올리면 하나만 만들어도 무려 1x4x12=48개의 음열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음악적 움직임은 20세기 초 독일에서부터 시작된 표현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표현주의(Expressionism)란 인상주의(impressionism)에 반항하여 생겨난 예술사상으로

아름답고 심미적인것을 안(im-)으로 '받아들여' 표현하는 인상주의와 대비되게

주관적인 감정과 내면의 것들을 밖(ex-)으로 '내보내어'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건과 사물이 아닌 주관적 느낌을 표현한것이라 왜곡된 형태의 것들이 많죠


뉴 컴플렉시티에선 이러한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음색에 더해

갑작스런 변화, 세밀하게 조절된 톤, 복잡한 리듬, 분리된 음율 등이 추가되어

연주자와 청자 모두를 상당히 고통주는(?) 어렵게 만드는 성격이 있습니다



11. Martial Industrial



祝融 (ZhuRong) - 伐 (Strike)



Pantheon Legio Musica - A Prayer To Mars


마샬 인더스트리얼은 전쟁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장르로

주제에 맞게 근엄하면서도 사기를 돋구는 듯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북을 치면서 지휘를 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마샬 인더스트리얼에서 역시 큰 북등의 퍼커션이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있으며

주선율은 낮은 톤으로 비교적 단순하게 행군하는 속도에 맞춘듯한 템포로 느리게 연주됩니다


모국의 과거 전적이나 위상 등을 노래하는 만큼

네오포크(Neofolk)와 더불어 다크 앰비언트 보다도 

아티스트중 극우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한마디로 국뽕이 충만해지는 음악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인더스트리얼 음악 중에서도 상당히 후기멤버에 속하지만

보수적 성향 때문인지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다른 인더스트리얼 음악에 반해

실험적인 요소보다는 클래지컬한 요소가 많으며

행진곡과 성격이 비슷하나 분위기는 훨씬 어둡습니다


음악적으로는 다크 앰비언트, 둠메탈 등과도 어울리며

정치적 성격으로는 네오포크, NSBM (National Socialist Black Metal) 등과도 친한 장르입니다



12. Dungeon Synth



Old Sorcery - In a Forest Trapped



Vindkaldr - Gold Reaching Roots


벌써 음악장르여행의 마지막 순서까지 왔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장르는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던전 신스입니다


신스 스트링을 주로 사용해 이름에 신스가 들어가있긴 하지만

신스 팝등의 대중 음악보단 오히려 블랙 메탈에 더욱 가까운 음악입니다

또는 앳머스페릭(atmospheric) 계열 메탈 음악들과 유사하죠


서스테인을 길게 잡은 신스음과 공간감 넘치는 톤은

마치 판타지 세계의 던전을 연상시키는데요

던전 신스라는 이름도 여기서 비롯된 것입니다

주제 또한 판타지와 전설, 신화등을 다루는게 특징이지요


신스 스트링이 애초에 80년대 전자음악에 많이 쓰이긴 했지만

그런 류의 몽환적이면서도 신나는 분위기와는 또 상당히 다른 느낌이라는게 신기하죠

그러면서도 80년대 분위기가 어느정도 살아있어 레트로 게임을 즐기다

던전에 입성하게된 느낌또한 느낄수있는 상당히 향수짙은 장르입니다





이렇게 이번 포스팅에선 조금 생소할수도 있는 12가지 음악 장르들을 소개해봣는데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재미있게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상엔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만큼 

음악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색이 존재하는듯 합니다

어떤 장르의 음악들은 설령 누군가에겐 이해하기 힘든 그런 음악이겠지만

모두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거쳐서 생긴 훌륭한 장르라고 저는 생각하네요ㅋ


여러분은 오늘 소개해드린 장르중에서 어떤 장르가 가장 인상 깊으였는지요?ㅎㅎ


혹시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오픈 카톡방 링크를 하나 걸어드릴테니

들어오셔서 마음껏 수다떨고 노시길 바랍니다ㅎ


음악 던전: 장르불문 음악 잡담방


언제나 관심갖고 들러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리며 

오늘도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운 삶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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