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2024

현실을 넘어선 예술, '초현실주의(Surrealism)'의 세계로...

 


'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by Salvador Dali



"가장 간단한 초현실주의적 행위는 연발권총을 들고 거리로 나가서 되도록

많은 군중을 향해 무턱대고 총을 쏘아대는 것이다,

따라서 굴욕과 무능력이라는 현재의 비참한 원리에 

대처하고픈 욕구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 자신이, 배때지에 총탄이 가박힐 이들 군중에 속할 것이다."


-by Andre Breton(앙드레 브로통),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한 초현실주의의 주창자




초현실주의(Surrealism)의 기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17년 프랑스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Guillaume Apollinaire(기요므 아폴리네르)에 의해 처음 언급된 이 용어는,

후에 앙드레 브로통이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하며 확산되었고,

의식의 흐름을 넘어 무의식의 세계를 자유롭게 표출하고자 했던 예술가들의 

지지를 받아 아방가르드(전위예술)의 주요 운동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성이나 관습, 규율 등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자유로워지고자 했던 예술가들의 이러한 운동은

미술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라, 시와 문학등의 광범위한 예술적 영역에 

큰 영향을 끼쳤고,  현실과 환상 사이의 벽을 허물어 

더이상 오답도 정답도 없는 다원주의 사상이

후기현대주의(Post-Modernism)의 뿌리가 되도록 하는데에 기여했다


초현실주의의 근원에 대하여 알기위해선, 

먼저 다다이즘(Dadaism)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한다

다다이즘에서의 Dada는, 장난감 목마를 뜻하기도 하고 

옹알이 비슷한 소리를 뜻하기도 하는데,

굳이 설명할 필요없이 사실 이 다다라는 단어는 아무의미가 없다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다원주의의 원칙에 따라, 

작가 한 사람이 아닌 각기 다른 다수의 개개인들이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사상은

한마디로 번역하자면 '허무주의'인데, 진리는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하는

'Nihilism'과는 어느정도 공통분모를 가지면서도 사실상 많이 다른 사상이다




'Fountain(샘)' (1917), by Marcel Duchamp(마르쉘 뒤샹)


다다이즘 작품중에서도 상당히 널리 알려진 뒤샹의 '샘'은 

레디메이드​라는 개념을 통해 만들어졌다

레디메이드란 개념은 말그대로 '이미 만들어진'이란 뜻인데, 의도는 몰라도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다다이즘의 사상을 잘 대표한다


쉽게 해석을 하자면 저 '이미 만들어진' 변기는, 그 용도를 아는 사람들이 보기엔 

그저 변기일 뿐이지만 이를 처음보는 동물이나 외계인 등에겐 

다가가면 계속해서 물이 샘솟는 '샘'으로 여겨질것이다


이와같이 다다이즘은 아무리 예술적 의도가 없이 만들어진

그 어떤 사물이나 피조물이라 할지라도

그 안엔 모두 예술적인 요소가 잠재되어있다는 의미를 가졌으며,

이는 '예술종말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느껴질수도 있는 이 '예술종말론'이란 말은,

모든 예술작품이 사라지거나 그 의미를 잃게된다는 비관적 주장이 아니라 오히려

통상적으론 '예술'이라고 칭하기 힘든 어떤 것이라도 

모두 예술로써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단것을 뜻한다



미술 뿐이 아닌 음악에서도 'Musique Concrete'라는 언어가 사용되는데,

직역하자면 '음악적 가능성'이란 뜻이다

사람들이 흔히 듣는 일상에서의 소음(ASMR...)​이나 음악 외적인 소리라 할지라도

음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데에 충분하다는것이다

이로 인해 하쉬 노이즈(Harsh Noise)나 드론 앰비언트(Drone Ambient)같은 

장르가 생겨났으며 비음악(Anti-Music)도 결국엔 

음악에 포함된다는 주장이 더욱 확고해졌다

특히 John Cage의 4분 33초는, 그 시간동안 아무런 연주를 하지 않음으로서 

무음(침묵)조차 음악의 일환으로 이해되도록 유도했다





이처럼 다다이즘은 지금까지의 관념과 체계, 논리를 부정하는 

초현실주의가 탄생할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지만, 이후 앙드레 브로통을 

중심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부르주아 권력체제에 반대하며

더욱 실질(사실)적인 운동을 벌이기위해서는 그들의 사상또한 

사실적일 필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초현실주의자들은 

기존의 다다이즘을 비평하며 더욱 사실적이게 되었다


앙드레 브로통은 초현실주의라는 명사를 

'순수한 심리적 자동주의를 통한, 말하기, 쓰기 또는 실질적 사고활동에 의한 

표현을 목적으로 하는것 이며, 아무런 이성의 통제가 없는 가운데, 

모든 미적/도덕적 선입관에서 벗어나 사고를 표현하는것' 이라고 정의했고,

이성을 넘어선 무의식의 세계를 초현실적이라고 표현함은,

독일의 심리학자 Sigmund Freud(시그문트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초현실주의를 시각적으로 이해하려면 도저히 말로는 표현이 어렵고 

그 화가들의 작품을 보는게 가장 쉽고`편하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내가 좋아하는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몇개 올려보겠다


우선은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부터 감상을 해보자

이미 글의 시작부터 우리는 달리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수 있는 그림을 보았다ㅎ;;




*Salvador Dali​(살바도르 달리)*


1904~1989

콧수염을 한번만 만져보고 싶다..


"열심없는 재능은 날개없는 새와같다."

"나는 약을 빨지않는다. 내가 약이다."


​스페인 출생 화가로, 그림작품 외에도 영화 등의 많은 작품을 남겼다

훗날 에일리언을 디자인한 HR기거의 멘토가 되기도 한다

미술쪽에 관심이 없어도 워낙 튀는 그 개성덕에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법한 인물




Soft Construction with Boiled Beans (Premonition of Civil War)




The Burning Giraffe




My Mother, My Mother, My Mother




Sleep



아주 어렸을 적, 달리의 특별 전시회를 보러갔던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작품들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

공포스럽다거나 기괴해서가 아닌, 

'자신 내면의 것을 여과없이 이렇게 잘 들어낼수도 있구나'라는

생각과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것들보다 더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운 그 신비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달리의 작품은 대체로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보이기도 하면서, 

때론 거칠게 표현된다

특히 그의 작품엔 녹아내리는 듯한 구조물과 서랍문이 많이 보이는데

그 안을 뒤저보면 달리의 마음이 보이진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다음은 달리에 이어서 초현실주의 화가들을 말할때 꼭 한번씩은 거론되는 인물로

이름을 정확히 외우지 못하는 경우라도 그의 작품은 한번쯤 본적이 있을것이다




*Rene Magritte​(르네 마그리트)*


1898~1967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화가


아마 뒤에 있는 얼굴없이 붕뜬 모자 그림을 보고는

'아 이분이셨구나!' 하는 분들도 적지않을것이다


명확한 색체와 단순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작품명이 특징으로, 

후에 팝아트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Time Transfixed




The Art of Living





Golconda




The Empire of Light



마지막에 올린 빛의 제국(The Empire of Light)을 잘 보면 

아래는 밤인데 하늘은 아침이다


살바도르 달리나 다른 초현실주의 화가들과는 풍이 좀 다른데,

기존 화가들이 작품내 구조물들을 몽환적이고 이질적이게 그리면서 

서로는 조화를 이루게 하는데 반해

르네는 작품내의 구조물이나 배경등은 상당히 평범하지만 

그 조합이 상당히 이질적이다


마지막으로는 초현실주의와 인접한 예술영역까지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아는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도 많은 화가의 작품을 소개하겠다




*Giorgio de Chirico​(조르조 데 키리코)*


1888~1978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겸 작가


작품 외적으로 드러나는 의도된 형태를 부정하고, 그 안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무의식속의 자기 자신과 대면하게 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색채의 대비가 상당히 인상적이면서도 왠지모르게 마음을 가라앉게 만든다

특히, 아래에 올린 첫번째 작품

'Mystery and Melancholy of a Street(거리의 신비와 우울)'에서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나며, 외적인 부분에선 초현실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요소가 

잘 안보이지만, 언급되지 않은 작품내의 이야기가 보는이의 긴장감을 높혀준다





Mystery and Melancholy of a Street




The Song of Love




The Great Metaphysician





The Disquieting Muses



마지막에 올린 작품은 미국의 Sylvia Plath란 시인에 의해 시로 쓰이기도 했다

내용도 길고 직역시 의미전달이 안될 수도 있으므로 번역은 과감히 포기하겠다


Mother, mother, what illbred aunt 

Or what disfigured and unsightly

Cousin did you so unwisely keep

Unasked to my christening, that she 

Sent these ladies in her stead 

With heads like darning-eggs to nod 

And nod and nod at foot and head 

And at the left side of my crib? 

Mother, who made to order stories 

Of Mixie Blackshort the heroic bear, 

Mother, whose witches always, always, 

Got baked into gingerbread, I wonder 

Whether you saw them, whether you said 

Words to rid me of those three ladies 

Nodding by night around my bed, 

Mouthless, eyeless, with stitched bald head. 

In the hurricane, when father's twelve 

Study windows bellied in 

Like bubbles about to break, you fed 

My brother and me cookies and Ovaltine 

And helped the two of us to choir: 

"Thor is angry: boom boom boom! 

Thor is angry: we don't care!" 

But those ladies broke the panes. 

When on tiptoe the schoolgirls danced, 

Blinking flashlights like fireflies 

And singing the glowworm song, I could 

Not lift a foot in the twinkle-dress 

But, heavy-footed, stood aside 

In the shadow cast by my dismal-headed 

Godmothers, and you cried and cried: 

And the shadow stretched, the lights went out. 

Mother, you sent me to piano lessons 

And praised my arabesques and trills 

Although each teacher found my touch 

Oddly wooden in spite of scales 

And the hours of practicing, my ear 

Tone-deaf and yes, unteachable. 

I learned, I learned, I learned elsewhere, 

From muses unhired by you, dear mother, 

I woke one day to see you, mother, 

Floating above me in bluest air 

On a green balloon bright with a million 

Flowers and bluebirds that never were 

Never, never, found anywhere. 

But the little planet bobbed away 

Like a soap-bubble as you called: Come here! 

And I faced my traveling companions. 

Day now, night now, at head, side, feet, 

They stand their vigil in gowns of stone, 

Faces blank as the day I was born, 

Their shadows long in the setting sun 

That never brightens or goes down. 

And this is the kingdom you bore me to, 

Mother, mother. But no frown of mine 

Will betray the company I keep.



참고로 위에 언급된 르네 마그리트가 활동하던 초기엔

지금과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오히려 조르조 데 키리코 느낌이나는 

작품들을 많이 그렸었다고한다


그 외에도 많은 화가들이 노력과 재능을 쏟아 초현실주의란 개념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이바지했지만 일단은 여기에서 멈추도록 하겠다


+ 초현실주의(Surrealism)과 마술적 사실주의(Magic Realism)의 차이:

  형이상학에서 유래되어 보이는 상 이상의 본질적인 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초현실주의와는 달리, 마술적 사실주의는 사실에 마술적 요소를 덧씌워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다

  둘다 비현실적이고 이질적이며 몽환적인 느낌은 비슷하나,

  현실 이상의 것을 현실로 가져오는것과, 

  현실에다가 비현실적 요소를 덧씌우는 것은 분명 차이가있다

  완벽한 구분법은 안되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 외의 전혀 다른 차원에서라도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 마술적 사실주의이며, 

  세계관의 틀안에도 속박시킬수 없다면 초현실주의적인 것이다. 



글을 마치며 돌아보니 이쪽에는 관심만 갖고 있었을뿐, 

전문적인 지식을 배웠거나 갖고있는것은 아닌지라 내용상 

오류가 많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류 발견시엔 친절히 알려주시면 감사드리며 후에 내용 수정토록 하겠다


분명 우리는 보이는것만 보고 아는것만 믿는, 

그마저도 감각의 한계가 너무 뚜렷한 나약한 존재이지만,

우리가 매번 보고 느끼는 그것들의 실체는 그 이상으로 훨씬 값질것이라 믿는다

현실에 살지만 그 이상을 누리고 산다는것,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할 뿐 엄청난 선물이아닐까?


8/22/2024

라무엘의 싱글벙글 싱가폴 가족여행기 (24.05.28~24.06.01)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일찍

가족들이랑 함께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ㅎ


5월 말부터 3박 5일해서 6월 1일에 귀국했는데

요즘같은 날씨였으면 더워서 여행도 못했을뻔 했군요;;





여행은 떠나는 비행기 안부터 벌써 즐겁습니다ㅎㅎ


좌석은 이코노미석 이지만은

비수기 세일로 가성비 좋고 저렴하게 잘다녀왔지요ㅎ





그렇게 약 6시간의 비행끝에 도착한 창이 공항!




첫날은 일단 호텔 투숙하고 바로 취침했습니다

저희는 부기스 스트리트 쪽에 위치한 머큐어 싱가포르 부기스 호텔에 묵었어요


패키지 여행이지만 중간에 하루를 자유일정으로 둬서

나름 원하는 곳도 더 둘러볼수 있고 좋았네요


무엇보다 패키지가 부모님 모시고 여행하긴 걱정할게 적어 편합니다ㅋ




싱가포르가 땅덩이가 큰 나라는 아니라서

좀 건물이나 구조들이 상당히 집약적이던데..

저희가 묵은 호텔방도 그렇더군요;;


공간은 좁은 느낌이긴 했습니다만

일단 침대는 크고 있을건 다있었습니다..ㅎ


Carcass, 고어 그라인드부터 멜로딕 데스메탈까지

 



영국 출신의 메탈 밴드인 Carcass(이하 카르카스)는 1986년 처음 결성되어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전설같은 존재이다


영어로 'carcass'는 번역시 '시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고유명사도 아니면서 밴드명을 단 한 단어로 짓는 경우는

왠만한 실력과 깡을 갖고있지 않는한

메이저로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거의 하지 않는짓이다


아무튼 카르카스는 나 또한 매우 좋아하고 존경하는 밴드중 하나인데

음악성이 뛰어나거나 내 취향에 잘 맞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활동중 스타일을 크게 바꾸었음에도 

여전히 훌륭한 음악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사실 스타일이라기 보다도, 장르자체가 전혀 다르게 바뀌었다

광고홍보학을 전공으로한 내가 배운 바로는, 

컨셉을 바꾼다는건 그동안 쌓아온 상표이미지가 소실되며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에 

이윤대비 리스크가 너무 커서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다는데

이들은 점차 음악적 컨셉을 바꿔가면서도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는 잃지 않도록 하여

구작과 신작 양측다 인정받는 훌륭한 밴드가 되었다




(Carcass 1집 'Reek of Putrefaction'과 2집 'Symphonies of Sickness')

(※앨범커버가 수위가 있어 모자이크후 블러씌워서 올림ㄷ)



초창기 카르카스는 고어그라인드라는​ 장르에 속한 밴드였다

정확히 말하면 고어그라인드의 아버지, 즉 창시자 급이다


사실 지금에는 그 고어그라인드도 점점 진보되어 카르카스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라

초기의 카르카스를 데스그라인드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다

둘다 펑크에서 시작된 그라인드코어의 하위장르이고, 

메탈(특히 데스메탈)쪽의 영향을 많이 받은건 동일하지만, 

직접 들어보면 알수있듯이 고어그라인드와 데스그라인드는 어딘가 좀 많이 다르다;


고어그라인드는 말 그대로 그라인드코어에서

'Gore(고어)'스러운 요소를 많이 부각시킨 장르이다

즉 하드코어 펑크 - 크러스트 펑크 - 그라인드코어 - 고어그라인드 

순으로 발전해왔다고 알면 쉽다


크러스트 펑크나 파워 바이올런스 정도 까지는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성향의 사운드가 컸지만,

그라인드코어로 넘어오면서부터 사운드는 더욱 거세지고 

피치도 더욱 내려앉게되었다 

거기에 꿀꿀이 보컬(그로울링, 거터링), 고어/스플래터 영화 샘플링, 

파격적인 컨셉과 아트 등 잔인성을 섞어 카르카스가 탄생시킨것이 고어그라인드다




Carcass - Ruptured in Purulence


초반 드러밍에 이어 스크래칭 보컬과 함께 등장하는 리프가 단순하면서도 인상깊다





Carcass - Exhume to Consume


그라인드 류의 다른 음악들과 비교해서 비교적 테크니컬한것이 특징인 곡이다

구불구불거리다가 갑자기 폭주하는 기타 리프가 마음에 든다



참고로 카르카스의 음악가사를 찾아보면 

의학용어나 일상에선 잘 쓰이지 않는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데

카르카스의 멤버중에 의과생이랑 생물학전공자가 있어서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한다

이분들.. 고학력자에 스펙이 매우 좋다...ㄷㄷ


초기엔 이러한 고어그라인드를 연주하다 3집부터 데스메탈로 바꾸기 시작하더니

4집부터는 아예 멜로딕 데스메탈로 전향했다

어둡고 지저분한 느낌의 고어그라인드에서 

화려하고 감성적인 멜데스로 바뀐건 큰 변화가 아닐수없다




(Carcass 4집 'Heartwork'과 6집 'Surgical Steel')

(참고로 4집 앨범커버는 에일리언을 디자인하신 H.R Giger 선생님이 그린 작품이다)



멜로딕데스메탈(이하 멜데스)은 메탈 장르 중에서도 상당히 감성적이고 

이름에 맞게 선율을 중시하는 장르라 듣기에 거부감이 적고 

진입장벽이 낮아 초보자에게 추천하기에도 좋다


카르카스의 곡도 그에따라 좀더 서정적인 분위기를 띄게되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갖게되었다




Carcass - Heartwork


카르카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곡이자 희대의 명곡!


카르카스의 앨범중에선 솔직히 2집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곡중에서 하나만 택하자면 당연 이 Heartwork를 고를 것이다


중3때쯤인가 이 노래를 처음 듣고 거침없이 시원하게 달리면서도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는 매력에 반해 악보도 다운받아 연주해보고 

정말 푹 빠지게 되었는데 지금 들어봐도 여전히 명곡이라고 평가한다




Carcass - Unfit for Human Consumption


이 곡들을 다 듣고 나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해도

처음 2곡과 나중에 올린 2곡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것을 실감할 것이다

위의 2곡은 좀더 지글지글하고 아래 2곡은 전의 것들과 비교해 

좀더 서정적인 감성이 나타나보인다

하지만 고어그라인드 시절이나 멜데스 시절이나 '카르카스'다운것은 변하지 않아

그들만의 개성을 잃지않고 계속 컨셉을 지켜왔다는 것이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초기 고어그라인드 곡들은 나름대로 좋고, 후기 멜데스 때의 곡들도 훌륭하다

포스팅을 하면서도 초기와 후기의 곡들을 비교해서 들으니 상당히 흥미롭다 느꼈다 




마지막은 카르카스의 라이브 사진으로 마무리ㅎㅎ



여담으로 이런 과격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익스트림 계열 메탈을 잘 접해보지 않은사람들에겐

성격또한 과격하고 거칠 것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거나 오히려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들도 많다


카르카스 또한 음악과 앨범커버만 보고 평가하면 

사람 머리라도 뜯어먹을것 같이 보일수 있겠지만 실제론 멤버 전원이 모두 

채식주의자로, 동물권리운동에도 열심이며 생명을 상당히 소중히여긴다 한다


한 밴드가 이런식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일수 있듯, 

사람도 모두 그 안에 다양한 개성이 있다고 여긴다

자신의 좋은 점을 보이는것도 좋지만, 

상대의 개성을 알고 좋은 점을 찾아보는것도 중요한 일이 아닐까


8/12/2024

왜 자꾸 메탈이 잘되는데..!! Detroit Metal City 만화 리뷰


브금입네다ㅎ




여러분은 지금 도쿄타워를 강1간하는 마왕님과 그의 신도들의 짤을 보고계십니다

이 짤을 보고 감당이 안되시는 분들은 본 리뷰또한 보는걸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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